당신은창조를 원합니다.
본인 안의 것을 세상에 꺼내는 손이 본인의 가장 큰 본질입니다.
창조. 본인이 가장 살아있다고 느끼는 자리는 본인 안의 무엇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입니다. 글·작품·프로젝트·요리·작은 손글씨 — 본인의 손이 만든 무언가가 본인을 본인답게 만듭니다.
본인이 만든 결과물이 본인 옆에 쌓일 때 가장 안도합니다. 본인이 며칠 동안 아무것도 안 만들면 본인의 마음이 답답해집니다. 누가 본인의 작품에 한 마디 의견을 주면 그 한 마디가 다음 날 새 작업의 출발이 됩니다.
사람을 대할 때도 본인이 만든 것을 같이 봐주는 사람이 본인에게 진짜 친구입니다. 본인 작업의 결을 알아봐 주는 한 명이, 100 명의 표면적 친구보다 본인에게 더 큰 의미입니다.
이 유형의 가장 큰 강점은 본인이 세상에 남기는 흔적입니다. 본인이 사라진 후에도 본인이 만든 것은 어디엔가 남아 있습니다. 본인이 한 작업이 다른 사람의 어딘가에 박혀, 그 사람의 일상을 약간 다르게 만듭니다.
다만 본인이 만들지 않는 시기엔 본인의 가치가 본인 안에서 흔들립니다. 영감이 안 오는 한 달이 본인에겐 한 해처럼 길게 느껴집니다. 본인의 자존감이 본인의 산출에 너무 강하게 묶여 있어, 만들지 못하면 본인이 사라지는 느낌이 듭니다.
작은 작업을 매일 하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. 큰 작품이 아니라 하루 한 줄, 하루 한 장. 그 작은 누적이, 영감이 안 오는 시기에도 본인이 본인을 잃지 않게 해줍니다. 영감은 본인이 작업하는 동안 찾아오지, 본인이 기다리는 동안에는 잘 안 옵니다.
창조 욕구는 본인이 본인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양입니다. 그 욕구를 잃으면 안 됩니다. 다만 만들지 못하는 시기의 본인도, 만드는 시기의 본인만큼 의미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가끔 떠올려야 합니다.